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코믹 연기의 정수요? 잘 하지도 못하고, 괜히 순간 재미있다고 애드리브를 해버리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애드리브는 최대한 안하려는 편이고, 하더라도 충분히 상의해서 해요."
배우 안재홍은 대중들에게 영화 '족구왕', 그리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 캐릭터로 알려졌다. 극단 생활부터, 꾸준히 연기에 대한 뜻을 갖고 차근차근 밟아왔고 최근 영화계에서는 '누가 안재홍을 빨리 잡나' 눈치를 볼 정도로 그를 캐스팅하기에 바빴다. 영화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길고, 그 안에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정봉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 '위대한 소원'은 '응답하라 1988' 촬영 전인 지난해 4월 촬영했던 작품으로, 비슷한 나이 또래의 배우 류덕환, 김동영과 약 한 달 간의 지방 촬영을 통해 만들어진 저예산영화다. 남대중 감독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안재홍은 누가 먼저 데려가느냐가 관건이었던 믿고 보는 배우"라고 말했을 정도로, 극 안에서 갑덕 캐릭터로 빛을 냈다.
"'응팔' 이후 부담감이요? 특별히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응팔' 전에 찍은 작품이고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하는 것 같아요. '위대한 소원'을 찍을 때는 류덕환, 김동영과 마음이 정말 잘 맞아서 즐거웠어요."
그는 자신의 코믹 연기의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더니 "없는 것 같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특히 '위대한 소원'은 단순히 웃기는 영화가 아니라 그 안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삶과 죽음, 그리고 루게릭병 환자를 그린 작품이기에 더욱 더 스토리를 생생하게, 진정성있게 그려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응팔' 이후에 식당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반가워해주시니 감사하고 기분 좋은 일이에요. 아직까지는 그런게 신기하지, 불편하진 않아요. 특히나 정봉이 캐릭터로 절 아시게 된 분들이 많아서 요즘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기사들도 많이 보면서 응원에 감사함을 느껴요. 정봉이와 '위대한 소원' 갑덕이는 분명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앞으로 작품 뿐만 아니라 예능감은 별로 없지만 예능에서도 많이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불러만 주세요."
[안재홍.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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