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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10일 MBC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불렀다. 인터넷은 온통 음악대장의 ‘하여가’로 뒤덮였다. 네이버TV캐스트에 공개된 이 영상은 하루만에 130만뷰를 돌파했다. 충격과 전율의 무대였다. 순식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서태지도 “진한 에너지를 느꼈다”며 호평했다.
MBC가 또 다시 90년대 음악을 소환한다. ‘토토가’로 한 차례 열풍을 몰고온 ‘무한도전’이 이번엔 젝스키스로 90년대 복고문화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다.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1세대 아이돌로서 큰 인기를 누리다 2000년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무려 16년 만의 컴백이다. 당시 젝스키스의 노래를 들었던 1020 세대는 어느덧 30대가 됐다. 젝스키스의 음악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다.
방송계가 90년대를 소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90년대는 한국 대중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문화계 빅뱅이 일어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랩 댄스’는 유행을 넘어 문화적 충격을 안겼다. 서태지는 90년대 ‘문화 대통령’ 반열에 올랐다. 듀스는 힙합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90년대 후반엔 HOT, 젝스키스, 핑클, SES 등 아이돌그룹 1세대가 화려하게 등장해 대중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는 “서태지, 듀스, 젝스키스, HOT 외에도 다양한 음악이 쏟아져 나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시대”라면서 “신승훈, 이승환 등의 발라드도 강세였고, 신해철 유희열 김동률 등 유능한 송라이터 역시 인기를 끌었다”고 평했다.
그는 “90년대 음악은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고 시대를 초월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MBC, 젝스키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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