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김보경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가 성남FC를 꺾고 선두 FC서울을 추격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서 로페즈, 레오나르도, 김보경의 연속골로 성남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3승3무(승점12)를 기록하며 선두 FC서울(승점15)를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시즌 첫 패를 당한 성남은 3승2무1패(승점11)로 순위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세웠다. 공격 2선에는 루이스, 이재성, 로페즈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김보경, 장윤호가 포진했다. 수비는 최철순, 최규백, 임종은, 이주용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에 배치했다. 미드필더는 조재철, 티아고, 박용지, 이종원, 최호정이 자리했다. 수비에선 이태희, 김태윤, 윤영선, 장학영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쥔 전북이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장윤호가 연결했고 이것을 로페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공이 성남 수비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면서 김동준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조준 사격이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 24분 이동국의 슈팅이 벗어난데 이어 전반 34분 이재성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전반 38분과 43분 기회는 더 아쉬웠다. 전북의 역습 찬스에서 이동국이 잇따라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도 티아고가 한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터치가 길어지면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은 전북이 1-0 앞선 채 끝났다.
후반 11분 성남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티아고의 코너킥을 조재철이 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가까운 쪽 포스트로 날아온 크로스를 조재철이 절묘하게 끊어 방향을 바꿨다.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14분 장윤호를 불러들이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최강희 감독의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24분 레오나르도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성남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반격에 나선 성남이 다시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티아고는 최철순을 개인 기술로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
그렇게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막판 다시 전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김보경이었다.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박스 침투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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