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사자왕’ 이동국이 전무후무한 250개 공격포인트를 앞두고 주춤했다.
전북은 1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6라운드서 로페즈, 레오나르도, 김보경의 연속골로 성남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3승3무(승점12)를 기록하며 선두 FC서울(승점15)를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흔들리던 전북이 무승사슬을 끊고 선수권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동국의 250번째 공격포인트는 잇따른 슈팅 불발 속에 아쉽게 무산됐다. 이동국 현재 183골 6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동국은 당초 예상을 깨고 선발로 출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주중 FC도쿄 원정을 위해 이동국을 후반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선수 본인의 출격 의지가 강했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이동국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에만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왼발슛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에는 더 아쉬웠다.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장기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이동국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도 경기 후 “욕심을 낸 것 같다”며 “경험 많은 선수도 기록을 의식하면 아무래도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동국은 매번 큰 기록을 경신해 온 선수다. 빨리 큰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 기록에서도 이동국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중 상대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0개’였다. 찬스가 적지 않았지만 오전부터 내린 봄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지면서 슈팅할 때 타이밍과 정확도가 부족했다. 이래저래 이동국에겐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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