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수습기자] ‘5전 5승, 승률 100%’
두산 베어스의 현재(17일 오전) 성적은 정규시즌 1위(8승 1무 3패). 시즌 전 김현수의 해외 진출로 전력이 감소 됐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성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두산의 초반 상승 비결에는 막강한 선발진, 짜임새 있는 타선, 안정된 마무리 등 다양한 강점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위력이다.
이들은 팀이 거둔 8승 중 5승을 책임졌다. 더스틴 니퍼트가 3승, 마이클 보우덴이 2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선발투수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두산의 모습을 봤을 때 사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라는 말은 낯설기만 하다. 2011년 니퍼트가 합류한 이후 두산의 외국인 투수는 총 7명이 교체됐다. 니퍼트가 나홀로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제대로 된 ‘짝꿍’을 찾지 못한 것. 8번째 파트너로는 올 시즌부터 보우덴이 낙점을 받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보우덴은 호투로 두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경기 선발 등판해 13이닝 동안 9피안타 13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69의 호투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149km에 이르는 빠른볼을 갖고 있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로 구성된 변화구 또한 위력적이다.
지난 6일 NC전에서 첫 승, 12일 한화전에서 2승을 올린 보우덴은 17일 삼성전에서 3승을 노린다. 전날 우천 취소로 장원준이 그대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으로 선발을 변경했다.
보우덴이 이날 경기서 승리 시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3경기에서 3승을 올리게 된다. 승률 100%. 동시에 다승 부문 공동 선두 자리도 거머쥐게 된다.
6년을 기다린 니퍼트는 3승 자리에서 ‘짝꿍’을 기다리고 있다. 보우덴이 니퍼트를 따라 ‘승률 100%,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좌), 마이클 보우덴(우)(첫 번째), 보우덴(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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