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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윤여정과 김고은이 44세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꿀 케미를 예고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콘텐츠 난다긴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할머니와 손녀로 분해 호흡을 맞춘 윤여정과 김고은은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짜 티격태격 대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친할머니와 손녀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은 첫 만남 전부터 윤여정에 대한 친근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윤여정을 만나기 전부터) 당연히 긴장됐다. 시사회 뒤풀이나 함께 한 선배님들께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마음적으로는 친근함이 있었다. 처음 뵀을 때는 조심스러웠지만 촬영하며 감정이 이입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 시선이 선생님에게 가있더라. 챙겨야 하고, 불편하신 건 없는지 시선이가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입에 바른 말을 못 하는 걸로 유명한 윤여정은 자신이 챙겼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김고은이) 그렇게 싹싹하지 않았는데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오자마자 싹싹한 애들은 이상한 애들"이라며 "시나리오를 보고 창감독에게 김고은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교' 때 보고. 김고은을 잡아다주면 하겠다고 했는데 잡아다 줬다"고 말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김고은은 극 중 할머니 윤여정이 아닌 자신의 친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도 보였다. "초반에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제목이 '계춘할망'이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보기도 전에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망설였었다"고 말한 김고은은 친할머니와 6년 째 함께 살고 있다.
김고은은 할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는 "간섭받는 게 싫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불편했다. 많이 그러지는 않았지만 좀 삐뚤어지게 표현도 했다. 그 때 당시에는 할머니가 계춘 할머니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네 편 하나만 있으면, 그런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할머니께서 연세가 좀 있으시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에 건강이 안 좋아지시지 않나. 지금 심각하신 건 아닌데, 이제는 할머니께 '제가 할머니의 편이 되어드리겠다'는 표현을 쓰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두 사람은 대체 불가한 배우 윤여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대 여배우 김고은이 만난 만큼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윤여정, 김고은 외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샤이니 민호) 등이 출연하며 내달 19일 개봉된다.
[영화 '계춘할망'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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