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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0승 이상과 2선발도 가능한 미국 스타일의 투수다.”
LA 타임즈 칼럼니스트 디란 에르난데스가 19일(이하 한국시각) 2016 메이저리그서 2승을 거두며 평균 자책점 0.47로 맹활약 중인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다저스)를 극찬했다.
엘살바도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르난데스는 2007년부터 LA 타임즈에서 다저스 담당기자로 활동한 베테랑 기자다. 지난 1월부터는 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를 맡았다.
에르난데스는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은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다. 하지만 마에다는 보장금액이 낮은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지난 1월 다저스와 8년간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팔꿈치 부상 우려 탓에 보장금액이 낮고, 인센티브가 연간 최대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조건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에르난데스는 “계약조건을 처음 들었을 땐 깜짝 놀랐다. 다만, 이와 같은 형태의 계약이 나온다면 일본선수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자란 선수는 이와 같은 조건이라면, 전력이 약하더라도 돈을 더 벌 수 있는 팀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단 3경기 만에 2승을 따냈다. 지난 18일 조 패닉(샌프란시스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4⅔이닝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마에다의 올 시즌 최종 성적에 대해 “10승 이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평균 자책점이 4.00 이하만 된다면, 추후 2선발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마에다는 일본인 투수들 가운데 비교적 공을 던지는 동작이 빠르다. 미국 스타일의 투수인데, 이것도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이어 “노모 히데오는 일본선수에 대한 평가가 낮은 시절 메이저리그에 와서 대단한 활약을 했다. 마에다 역시 최초의 평가는 낮았지만, 앞으로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에다는 미일 통산 99승을 따내 100승까지 1승만 남겨둔 상황이다. 마에다는 이에 대해 “아직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좋은 투구내용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마에다 켄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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