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24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깜짝 호투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심수창(한화 이글스)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2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심수창이 19일 1군 엔트리 합류와 함께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친정팀 롯데. 손가락 물집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심수창에게 최근 5연패, 선발진의 부진 탈출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난 15일 KIA전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쉽게 2아웃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두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4회 선두타자 김문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아두치의 삼진, 김문호의 도루실패로 단숨에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6경기 만에 나온 한화의 5이닝 선발투수.
심수창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맞았다. 노히트노런 행진이 깨진 순간이었다. 문규현의 희생번트 이후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호투를 펼친 심수창은 팀이 1-2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권혁과 교체됐다. 그러나 권혁이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심수창의 자책점은 1에서 멈췄고 승리투수 요건도 그대로 지켜졌다.
[심수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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