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냈다.
더스틴 니퍼트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7피안타 11탈삼진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4경기서 모두 승수를 챙겼다.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3승 평균자책점 3.45로 좋았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예전의 구위를 되찾은 뒤, 올 시즌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용만 따지면 이날 등판은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약간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하준호를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이대형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결국 앤디 마르테에게 우중간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이진영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 박경수와 김종민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심우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포수 양의지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심우준이 2루 도루에 3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니퍼트는 이대형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잇따라 내줬다. 그러나 하준호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 흔들렸다. 1사 후 유한준에게 초구 148km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김상현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132km 슬라이더를 낮게 잘 떨어뜨렸으나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심우준을 삼진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4회 이대형, 하준호, 마르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5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진영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고, 볼넷을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괴력을 발휘했다. 김상현과 박경수를 연이어 삼진을 잡았고, 대타 윤요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에 성공했다. 니퍼트 생애 첫 기록이다. 구단 한 경기 외국인투수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11개). 니퍼트가 이날 포함 4차례, 다니엘 리오스와 게리 레스가 각각 한 차례씩 달성했다.
니퍼트는 6회 삼진 1개만 추가하면 역대 두산 외국인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니퍼트의 투구밸런스가 그렇게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10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를 47개로 가장 많이 구사했다. 최고 153km가 찍혔다. 스트라이크는 무려 39개. 문제는 변화구 제구였다. 슬라이더 31개, 체인지업 19개를 던졌으나 평소에 비해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유인구도 있었지만,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투구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11개의 삼진을 뽑아낸 건 그만큼 니퍼트의 경기운영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11개의 탈삼진은 니퍼트의 저력을 말해준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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