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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조하늘(강민혁)이 냉미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2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 이광영)에서 하늘은 성추행범으로 몰린 뒤 세상과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 선생님은 하늘에게 폭언을 퍼부었고, 친구들은 우유를 던지며 멸시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 때마다 하늘은 냉소적인 모습과 표정으로 일관했다. 억울한 누명을 썼지만, 하늘은 단 한번도 과잉된 감정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속으로 삭히며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석호(지성)을 처음 만났을 때도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으로 반말을 툭툭 내뱉었지만, 속으로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납골당 앞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 없다"면서도 "음악이 정말 하고 싶다"고 눈물을 터트리는 하늘은 음악을 향해 결코 차갑지 않은 사람이었다.
누나인 그린(혜리)에게도 밝은 미소에 따뜻한 말은 못했지만, 그 곁을 지키고 끔찍하게 생각하는 마음만은 분명했다. "옷 좀 잘 입고 다녀, 소녀가장인 줄 알아"라는 무표정의 차가운 말에는 그린을 향해 터져 나오는 진심이고 사랑의 고백이었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노래를 읊조리다 감정을 토해내는 모습은 냉미남 하늘이 유일하게 노래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 앞에 솔직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 큰 인상을 남겼다.
이를 연기하는 강민혁은 특유의 차가운 외모와 표정, 말투로 하늘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었다. 강민혁은 앞서 연기했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 속 윤찬영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온전히 다른 '매력폭발 냉미남'을 다시 한번 탄생시켰다.
[배우 강민혁. 사진 = SBS '딴따라'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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