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이클 보우덴(두산)이 시즌 초반 뉴 페이스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등판한 4경기 모두 승수를 챙겼고, 그 중 퀄리티스타트만 3차례 기록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은 1.04(26이닝 3자책).
보우덴은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뉴 페이스 외국인투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뚜껑이 열리자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친다. 직구는 140km후반에 그치지만, 밴헤켄을 연상하는 포크볼 위력이 눈에 띈다.
보우덴은 이날 역시 좋았다. 1회 하주석, 이용규, 신성현, 2회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김경언을 연이어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3회 1사 후 차일목에게 좌전안타,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주석에겐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으나 내야안타가 되면서 만루 위기에 처했다. 보우덴은 냉정했다. 이용규를 특유의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신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보우덴은 4회초 1사 후 윌린 로사리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오재원이 중견수 앞에 위치하는 시프트를 가동했고, 로사리오가 마침 그곳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내야안타가 됐다. 보우덴은 김경언에게 볼카운트 2B1S서 던진 직구가 높게 제구 되면서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최진행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줘 흔들렸으나 차일목과 정근우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보우덴은 5회 하주석, 이용규, 신성현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 2사 후 김경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진행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보우덴은 7회 시작과 동시에 정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이닝을 99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직구를 51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최고 150km이 찍혔다. 스트라이크도 36개였다. 직구로 압도한 다음, 특유의 포크볼로 유인하는 패턴이었다. 슬라이더도 20개를 활용,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보우덴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아주 좋다. 포크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다 떨어지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력까지 배가됐다. 아직 KBO리그 타자들은 보우덴을 공략하지 못한다. 4경기 내내 투구패턴을 조금씩 바꾼 보우덴의 영리한 경기운영능력도 돋보인다.
[보우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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