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대표팀에 합류하면 대환영이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25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갖는다. 위성우호는 C조에 편성,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조 1~2위를 차지할 경우 8강 토너먼트를 통해 상위 5위에 포함되면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12인이 입촌했다. 그런데 이 최종엔트리가 말 그대로 '최종'인지는 알 수 없다.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특별귀화 대상자로 추천 받은 첼시 리의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 법무부는 5월 중으로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첼시 리의 특별귀화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일찌감치 첼시 리의 특별귀화가 결정될 경우 FIBA에 벌금을 내고 최종엔트리를 수정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실제 벌금을 내더라도 FIBA가 최종엔트리 교체를 허락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최근 WNBA는 첼시 리의 워싱턴 미스틱스 훈련캠프 참가 소식을 알렸다. 아직 첼시 리가 워싱턴과 계약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만약 계약할 경우 법무부 심사를 통과하고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엔트리 승선이 가능하더라도 정작 대회 준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WNBA 2016시즌은 5월 15일에 개막, 9월까지 진행된다.
대표팀 위성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이날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위 감독은 "만약 리가 실제 워싱턴과 계약하더라도 대표팀 일정이 있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WNBA도 시즌 중 국제대회가 있는 선수들을 자국에 보내준다는 게 농구관계자들 설명이다.
위성우호 입장에선 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서 맹활약한 양지희와 박지수, 배혜윤 등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준에선 대표팀 포스트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아시아가 아닌 세계무대서는 더더욱 그렇다. 때문에 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리 역시 세부적인 테크닉이 떨어지지만, 위성우호로선 리가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1개만 잡아줘도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박혜진도 "리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붙을 때 골밑에 버텨만 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위 감독은 리의 WNBA 워싱턴 계약 여부, 특별귀화 최종 통과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림 뿐이다. 위 감독은 "어쨌든 리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대환영"이라고 했다.
[첼시 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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