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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박태환이 1500m 우승으로 남은 종목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태환(팀GMP)은 25일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경영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1500m 결승서 15분10초9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박석현(15분25초77, 전주시청)에 무려 15초가량 앞선 1위.
백승호(국군체육부대)가 지난해 세웠던 대회 기록 15분31초99를 월등히 추월했고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올림픽 출전 ‘A기준기록’ 15분14초77도 뛰어 넘었다.
박태환은 대회를 앞두고 1500m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는 강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1500m가 통상적으로 대회 마지막 날에 열리기 마련. 그러나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1500m 경기를 치러야 했다.
18개월여 만의 복귀전을 갖는 박태환 입장에서는 분명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1500m는 그의 주 종목도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4종목에 참가신청서를 냈고 첫날 극강의 1500m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는데 성공했다.
향후 박태환은 26일 자유형 200m, 27일 자유형 400m, 28일 자유형 100m 경기를 치른다. 주 종목인 200m와 400m가 대회 둘째날부터 열리는 셈.
한국 수영의 새 장을 연 2007년 호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종목도 400m,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으로 등극했던 종목도 400m였다. 당시 200m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며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주 종목이 아닌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태환의 남은 사흘 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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