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수습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시즌 초 좋은 분위기를 완봉승으로 꽃 피웠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첫 완봉승이자 2013년 4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08일 만에 2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우규민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 NC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허리통증으로 교체됐지만 이날 경기력에 지장은 없었다. 13일 롯데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또다시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이지만 우규민의 대활약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총 5경기에 등판한 우규민은 현재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없다. 대부분 경기를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실점 이하로 막았다. 5회를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앞서 언급한 NC전 부상 강판이 유일했다.
이날 투구도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우규민은 5회까지 볼넷을 1개만 내주며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2회 백상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에는 3회부터 5회까지 모든 이닝을 3타자로 마무리했다. 5회까지 우규민이 던진 투구 수는 55개. 이닝 당 11개의 투구 수에 불과했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우규민은 마지막 이닝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데 필요한 공은 94개였다. 빠른볼과 함께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는 볼 배합이 일품이었다.
실제 우규민은 경기 후 “이전 경기까지는 힘으로 밀어 붙였는데 오늘은 강약을 조절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해 완급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규민의 활약은 앞으로 LG의 선발 투수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류제국이 알레르기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외인 선발 스캇 코프랜드도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모습. 당분간은 우규민이 헨리 소사와 함께 LG의 원투 펀치로 활약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호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우규민이 앞으로도 LG 선발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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