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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조 하트 골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구했다.
맨시티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와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의 승부는 내달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차전서 갈리게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뱅상 콤파니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맨시티는 후반에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레알에게 연속해서 득점 기회를 내줬다.
위기를 막아낸 건 ‘수호신’ 조 하트였다. 후반 34분 조 하트는 카세미루의 헤딩을 왼발로 막았다. 본능적인 방어였다. 카세미루가 머리로 방향을 빠르게 바꿔 사실상 손으로 막을 수 없는 상태였다.
3분 뒤에도 조 하트의 순발력이 빛났다. 이번에도 코너킥에서 베일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이 문전 앞에 서 있던 페페에게 걸렸고, 페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 하트가 몸을 날려 본능적으로 막아냈다.
슈팅 순간 페페와 조 하트의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았다. 페페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지만 순간적으로 침착하게 거리를 좁혀 슈팅 각도를 줄인 조 하트의 움직임이 좋았다.
원정골 우선원칙이 적용되는 대회 규정상 홈에서의 실점은 매우 치명적이다. 맨시티가 홈에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만 치중할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경기 막판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조 하트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맨시티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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