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A 클리퍼스가 조기에 플레이오프를 마칠 위기에 놓였다.
클리퍼스는 7전 4선승제의 NBA(미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2승 2패로 맞서있지만, 잔여 경기를 ‘차포’ 떼고 치러야 한다.
폴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상대와의 충돌로 오른쪽 중지가 골절됐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수술이 불가피했다. ‘ESPN’,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폴은 재활에 약 4~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폴은 클리퍼스의 에이스다.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서 평균 31분 동안 23.8득점 4리바운드 7.3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 중이었다. 클리퍼스로선 팀 공격력을 전체적으로 향상시켜줄 퍼즐이 빠진 채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폴이 빠진 것만으로도 큰 타격을 입은 클리퍼스는 같은 날 블레이크 그리핀까지 다쳤다. 그리핀은 부상재발이다. 정규리그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요인이었던 대퇴사두근을 다시 다쳤다.
그리핀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빨라야 차기 시즌 트레이닝캠프 때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핀이 2015-2016시즌 정규리그 막판 복귀, 골밑전력이 강해졌던 클리퍼스로선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포틀랜드로선 업셋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폴에 막혀 플레이오프에서 기복을 보인 데미안 릴라드의 화력이 살아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약점인 골밑열세도 상대의 전력손실로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못 올랐던 포틀랜드는 클리퍼스의 부상이라는 행운 속에 2시즌만의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크리스 폴(우), 블레이크 그리핀(좌).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