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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릉 윤욱재 기자] 대한체육회가 '마린보이' 박태환(27)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2016 리우 하계올림픽 D-100일 미디어데이에서 대한체육회장·한국선수단장,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박태환에 대한 입장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마침 박태환은 최근 열리고 있는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1500m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하다.
박태환은 2014년 여름, 서울 중구 소재 T병원에서 남성호르몬 주사 '네비도'를 투여했다. 문제는 네비도가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로 분류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 그해 9월, 도핑테스트를 실시한 박태환은 양성반응을 통보 받고 세계수영연맹(FINA)로부터 1년 6개월 선수 자격 정지란 징계를 받았다.
이 징계는 지난 3월로 끝났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 5조 '결격사유' 조항에 '금지약물을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징계 기간이 끝나고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를 근거로 박태환에게 징계를 내린 상태. 때문에 이 징계가 해제되지 않으면 리우 올림픽은 출전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는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다"라면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FINA의 징계에 대한체육회까지 징계가 내려져 이중처벌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조 사무총장은 "이중처벌이라는 잣대를 대기 전에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이슈다. 이중 잣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오히려 약물복용에 대한 징계를 강화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태릉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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