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울한 4월이다.
KIA 토종 원투펀치 양현종과 윤석민의 2016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선발진의 축을 이루는 두 사람이 불운과 부상에 시달린다. 선발진은 KIA가 가장 믿고 내세울만한 파트. 하지만, 양현종의 불운과 윤석민의 부상이 회복돼야 선발진의 위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
양현종은 4월 5경기서 평균자책점 3.48로 수준급 투구를 했다. 1일 NC와의 개막전서 6이닝 4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심지어 그 중 2경기는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KIA도 올 시즌 양현종이 등판한 5경기서 모두 졌다. 양현종만 등판하면 타선이 침묵했다.
윤석민은 어깨 염증 증세로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됐다. 17일 광주 넥센전서 9이닝 2실점 완투패한 뒤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걸렀다. 그러나 그 다음 순번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계속 휴식을 취하게 됐다. 윤석민이 어깨에 이상이 생겨 1군에서 제외된 건 처음이 아니다. 데뷔 후 수 차례다.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의 4월 성적은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32.
▲타선지원 필요
양현종은 올 시즌 33⅔이닝 투구했다. 자책점은 13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때 KIA 타선의 득점은 단 9점에 그쳤다. 1일 NC와의 개막전과 14일 인천 SK전서는 4점을 지원 받았다. 다만, 경기 막판 불펜이 실점하며 양현종도, 팀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8일 수원 KT전과 26일 대전 한화전의 경우 7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역투했으나 단 1점도 지원 받지 못했다. 결국 두 차례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광주 삼성전서도 8이닝 1실점 역투했으나 단 1점만 지원 받고 노 디시전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양현종은 꾸준한 호투로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주축 선발투수의 책임감이다. 그에게 타선지원은 최고의 동기부여 요인. 양현종이 등판할 때 KIA 타선이 힘을 내야 팀 승률이 높아진다.
▲장기레이스 대비
윤석민은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돌아오자마자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KIA 사정상 마무리를 맡을 투수가 윤석민 외에는 없었다. 단, 2015시즌만이었다. 애당초 윤석민은 올 시즌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실제로 올 시즌 윤석민을 선발로 돌렸다.
윤석민은 KIA에서 2013년 이후 3년만에 선발로 정규시즌을 맞이했다. 2014년 볼티모어 시절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최근 2년간 긴 이닝을 꾸준히 소화해본 적이 없다. 결국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를 회복하는 게 최대 과제다. 불펜, 타선이 강하지 않은 팀 사정상 주축 선발투수들의 긴 이닝 소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어깨가 말썽을 일으켰다. 14일 광주 넥센전 완투가 결과적으로 윤석민에게 약간 무리가 된 듯하다. 어깨는 윤석민이 더더욱 잘 관리해야 하는 부위. 데뷔 후 꾸준히 크고 작은 어깨 통증이 있었다. KIA는 27일 윤석민을 1군에서 빼면서 복귀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다. 윤석민도 이번에 어깨를 확실히 치료하면서 장기레이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물론 KIA로선 윤석민이 어깨를 회복하는 동안 대체 선발투수를 구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양현종(위), 윤석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