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캐스팅을 전격공개 했다.
뮤지컬 '페스트'에는 뮤지컬계와 연예계가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신선한 모양새다.'페스트'의 책임 프로듀서인 송경옥 이사는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작품 자체에 애정과 열의를 가지고 있는 배우 캐스팅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팀 공개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 뮤지컬 '페스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를 각색해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 줄 예정이다.
오랑 시립병원 신임 원장으로 부임했다가 페스트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큰 재앙을 맞으면서 인간로서의 의무와 헌신을 묵묵히 수행하는 의사 리유 역은 김다현과 그룹 god 손호영, 박은석이 맡았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캐릭터의 반전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랑베르 역에는 김도현과 윤형렬이 캐스팅 됐다. 우연히 오랑 시를 방문했다가 도시에 갇혀버린 저널리스트로 기득권과 시스템을 인정하는 현실적인 인물에서 페스트를 통해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뮈 원작에서는 남자였지만 뮤지컬에서 여성식물학자로 재탄생 된 타루 역은 '페스트'에서 유일한 여자 주인공. 오소연과 걸그룹 피에스타 린지가 연기한다.
행복유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룹의 CEO로 철저하게 기득권의 시스템 아래 길러진 인물인 냉철한 코타르 역에는 김수용과 조휘가 캐스팅 됐다. 오랑 시 외각에 위치한 20세기 인류문화 박물관의 코디네이터인 그랑 역에는 조형균이 캐스팅 됐다.
그밖에 가창력과 댄스실력은 물론 작곡능력까지 겸비한 다재다능한 실력파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정민이 뮤지컬 작품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굴 된 신예 박준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랑은 서태지의 젊은 시절이 빙의 된 듯 한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로 뮤지컬 '페스트'에서 특별한 캐릭터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기대할 만한 캐스팅은 리샤르 역의 황석정이다. 리샤르는 오랑 시의 시장으로 페스트가 발병하자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은폐하는 부조리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황석정은 뮤지컬 페스트의 씬 스틸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리샤르 역에는 뮤지컬 '페스트'의 공동작가이기도 한 김은정이 캐스팅 됐다. '페스트'의 작가로서 무대에서 연기를 함께 펼치면서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카르텔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백신개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괴짜 박사 카르텔 역은 이정한이 맡았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의 김민석 대표는 "출연을 흔쾌히 결정해주고 앞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줄 많은 배우들께 감사 드린다. 정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성원해주시는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캐스팅발표와 함께 공개된 사진은 작가주의적 감성과 사진의 미학을 담은 작품으로 강력한 주목을 받고 있는 포토그래퍼 김보하의 작품. 다수의 패션화보와 유명광고는 물론 전지현, 한고은, 황정음, 권상우 손태영, 유재석 나경은, 보아, 동방신기 등 국내 톱스타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김보하 사진작가는 뮤지컬 '페스트'의 각 캐릭터 특징을 독특하고 몽환적인 색감 안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의 디테일로 포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25년 경력의 수많은 한류스타의 메이크업을 책임지고 있는 에스휴의 선덕대표가 뮤지컬 '페스트' 콘셉트 촬영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맡아 각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린 세련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에서 2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뮤지컬 '페스트'. 사진 = 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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