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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출신 야수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가 같은 날 나란히 6번타자로 출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7일(한국시각) 각각 위력을 발휘, 한국 팬들에게 기분 좋은 토요일을 선사했다. 박병호가 4타석 3타수 2안타 2득점 1사사구 1도루를 기록했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남겼다.
반가운 얼굴은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격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무릎부상을 입은 지난해 9월 18일 이후 232일만의 공식전이었다.
연달아 맞이한 득점권 찬스에서 병살타, 내야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킨 강정호는 3번째 타석은 놓치지 않았다. 피츠버그가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6회초 2사 2루서 타일러 라이언스를 공략,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강정호는 이어 8회초에는 격차를 2점으로 벌리는 솔로홈런도 때렸다. 비거리 137m의 대형홈런이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약 8개월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지만, 강정호는 연타석 홈런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덕분에 피츠버그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비록 미네소타는 4-10으로 패했지만, 박병호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박병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타석 안타를 때렸다. 6경기 연속 안타. 비록 외야수 플라이 처리됐지만, 3번째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타구를 만드는 등 좋은 스윙 매커니즘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이후 상대의 견제 속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메이저리그 첫 도루도 성공시켰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넥센의 간판으로 활약한 타자들이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2014년 52개, 2015년 53개)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에는 146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올해의 타자상(이상 2014년)을 수상했고,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도 4차례 차지하는 등 공수를 겸비한 거포 유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박병호에 1년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 지난 시즌 불의의 무릎부상을 입기 전까지 신인상 후보로 꼽힐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만년 유망주’였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이적한 후 기량이 만개한 사례다. 강정호는 전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넥센과 희로애락을 같이 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박병호, 강정호는 같은 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전 소속팀의 위상도 높여준 셈이 됐다.
[박병호(상). 강정호, 박병호(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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