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아드리아노, 내가 본 공격수 중 최고의 볼터치 능력"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아드리아노의 맹활약과 함께 FA컵 16강행에 성공했다.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서 대구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경기서 대구에 먼저 두 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아드리아노가 4골을 폭발시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토너먼트에서 첫 경기는 쉽지 않다. 챌린지에서 검증된 강팀은 대구를 맞이했다. 상대가 우리를 잡기 위해 전술, 전략적으로 대비를 잘한 것 같다. 개인 능력과 조직적인 모습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대구 골키퍼)조현우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가능성 있는 친구다. 선수들과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경기가 오늘 경기다. 힘든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들의 경험과 결속력으로 이겨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후반전 들어 10분 남짓 아드리아노(브라질) 데얀(몬테네그로) 박주영이 동시에 활약한 것에 대해선 "고요한의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 아데박의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 가동할 것이다. 어느 때가 되면 미드필더에서 볼을 배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중심에 두고 스리톱도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초반 실점으로 0-2로 끌려간 것이 선수들을 깨우치게 한 것 같다. 그 동안 다득점 경기도 많았다"며 "미팅때 정상적으로 우리 경기를 하자고 강조했다. 점수를 의식하기 보단 누구를 투입할지 생각했다. 점수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라인을 뒤로 내렸고 심우연을 투입해 세컨볼을 노린 것이 효과적이었다. 2선에서 투입되는 킥도 정확성이 있었다. 주 옵션은 아니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카드"라고 전했다.

FA컵에서도 득점력이 폭발한 아드리아노에 대해선 "결정력 뿐만 아니라 내가 본 공격수 중 최고의 볼터치를 가지고 있다. 상당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수비 능력도 발전하고 있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나올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 중의 아드리아노의 거취에 대해선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빼앗기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고요한이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것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수비적으로 포지션에 대한 개념이 뛰어났다.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가 있고 다양한 것을 실험하고 있다. 무게 중심을 완전히 앞으로 갈지 미들을 두명을 둘지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