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SK는 김광현 호투 속 5-2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김광현은 2013년 6월 11일 이후 두산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4월 10일 이후 두산전 3연패.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 만루 위기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초 닉 에반스에 이어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실점은 그 뿐이었다. 3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홈으로 한 명도 불러들이지 않았다.
타선도 이에 화답했다. 타자들은 2회 최승준에 이어 3회 정의윤, 7회 최정까지 홈런을 때리며 김광현을 지원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문학 두산전은 힘드네요"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산전 오랜만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계속 운이 없었다. 그리고 등판 기회 자체도 많지 않았다"며 "타선이 강한 팀이고 지난해 우승팀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4월초에도 팀의 3연패를 끊은 바 있다. 김광현이 3연패 상황에서 등판해 2번 모두 이긴 덕분에 SK는 올시즌 4연패가 없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연패 중일 때 나가는 것보다 연승 중일 때 나가는 것이 더 부담이 된다"며 "연패라는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상대 선발 장원준과의 맞대결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두 명이 같은날 통산 100승을 달성했으며 이날 전까지 똑같이 101승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
김광현은 "(맞대결에)부담은 없었다.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대신 상대 라인업이 어떻게 나오는지 더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4가지 구종으로 상대와 승부하는 김광현은 이날도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36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2개 등 비교적 고른 구종 비율을 보였다.
그는 "아직까지 현재 포피치에 대해 완벽히 만족하지는 않는다. 위험한 공들이 가끔 들어간다"면서도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던지고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발전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SK 김광현.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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