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장은상 기자] 삼성이 포항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거뒀지만 씁쓸함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7일부터 포항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9위로 시작한 순위가 6위까지 올랐고, 5할 승률에도 ‘-1’로 다가섰다.
성적에 있어 포항은 분명 ‘약속의 땅’ 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3연전이 끝난 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안팎에서 들려온 외인 투수들의 비보 때문이었다.
▲ 콜린 벨레스터, 시즌 외국인 선수 퇴출 1호
돌이켜보면 3연전 시작부터 쓴 맛을 봤다. 17일 삼성은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의 퇴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21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벨레스터는 부진과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퇴출 외국인 선수. 그러나 성적으로만 봐도 벨레스터의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8.03으로 전혀 믿음을 주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까지 장기화 되는 상황. 삼성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결국 18일 대체 외국인투수 아놀드 레온 영입을 발표하며 새로운 선발진 구성에 나섰다.
▲ ‘14.50’ 웹스터 너마저…
또 다른 문제는 선발진 한 축을 지탱하던 웹스터 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웹스터는 5월 4경기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4.50을 기록했다. 모두 6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크게 무너졌고, 최근 선발 3연패 중이다.
지난 19일 한화전에서도 무려 8실점했다. 피홈런을 3개나 허용했고, 공 102개를 던지는 동안 소화한 이닝은 5⅓이닝에 불과했다. 지난달 5경기 34이닝을 책임졌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4월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제구난조로 발생하는 볼넷도 문제다. 5월 18이닝을 투구하면서 볼넷을 24개나 내줬다. 이닝 당 1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잦은 출루허용이 상대 장타와 합쳐져 대량실점으로 둔갑하고 있다.
삼성은 투수외에도 타자 아롬 발디리스까지 부상으로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보이는 활약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퇴출, 부진, 부상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에게 5월은 아직 잔인하다.
[콜린 벨레스터(첫 번째 좌), 앨런 웹스터(첫 번째 우, 두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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