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 욕먹더라도 코트에서 먹어야죠.”
울산 모비스에서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던 포워드 천대현이 부산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5-2016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천대현은 kt로부터 계약기간 2년 보수총액 1억 7,000만원을 제시받았다.
천대현은 모비를 뒤로 한 채 이적하게 된 것에 대해 “(이적이)처음이다 보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네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더 책임감이 생깁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천대현은 2008-2009시즌 데뷔 후 5시즌 동안 넓은 수비범위를 뽐내며 주전, 비주전을 오가는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공격력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천대현은 부지런한 수비로 모비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2013-2014시즌에는 창원 LG와의 챔프 6차전에서 모비스의 2시즌 연속 우승을 확정짓는 블록에 성공하기도 했다.
천대현은 모비스에서 뛴 5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출전했고, 모비스는 천대현이 뛴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 2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상이 잦은 것은 천대현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2014-2015시즌은 부상 탓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천대현의 FA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진 이유다.
이 때문일까. 천대현은 “부상 없는 시즌”을 목표로 삼았다. “모비스에서 나오긴 했지만, 과정이 안 좋았던 건 아니에요. 모비스에서는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받아주셨어요”라고 운을 뗀 천대현은 “못하면 100% 욕먹겠죠. ‘모비스 왜 나왔느냐’라는 얘기도 있을 테고…. 그래도 일단은 다치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천대현은 이어 “욕을 먹더라도 코트에서 먹어야죠. 그동안 안 좋았던 부분은 계속 관리해서 몸 상태는 좋아요”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편, kt는 박상오와 김우람 등 내부 FA 대상 가운데 주축들을 붙잡은 가운데 천대현, 김종범을 영입해 FA를 통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천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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