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위기의 코프랜드를 구한 것은 바로 LG의 내야진이었다.
LG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31)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코프랜드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실 코프랜드의 출발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1회초부터 서건창-박정음 테이블세터에 고전하며 2점을 내주고 출발한 것이다. 3회초에도 채태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대니 돈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1,2루 위기까지 몰렸다.
김민성의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 범위를 확인하기에 아주 좋은 것이었다. 오지환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2루에 송구, 선행주자 대니 돈을 아웃시켰다. 하이라이트는 그 다음이었다. 2루수 정주현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갔지만 1루수 정성훈이 '다리 찢기'를 연상하는 동작으로 포구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닝이 끝나는 순간. 공교롭게도 코프랜드는 이후 7회초 2아웃까지 잡으면서 실점이 없었다. 5회초에는 박정음의 타구를 2루수 정주현이 슬라이딩으로 잡은 뒤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보였다. 이날 코프랜드는 149km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비롯해 탈삼진 7개로 뛰어난 구위도 보여줬다.
찰나의 순간에 나온 호수비, 그리고 선발투수가 안정을 찾았다. LG 타선은 7회까지 2점을 얻는데 그쳤으나 3점을 내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것은 8회말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 배경이 됐다.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LG는 신바람 6연승을 질주했다.
[코프랜드.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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