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시즌 2승을 챙겼지만 많은 투구 수로 숙제를 남겼다.
정인욱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정인욱은 승리 요건을 채우며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러나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다. 5회까지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회부터 공을 장필준에게 넘겼다. 퀄리티 스타트 달성은 이번에도 실패. 2011년 9월 23일 넥센전 이후 여전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역시 많은 투구 수.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볼넷을 1개 허용했고, 2타자와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회에는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렸다. 2회초 타선이 8득점하며 화끈한 득점지원을 해줬지만 정인욱의 제구는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다. 1사 이후 발 빠른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지만 2회에도 공을 20개나 던졌다.
3회에는 첫 실점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출루시켰고 중심타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불안한 제구가 결국 실점까지 가져왔다. 4회까지 정인욱이 기록한 투구 수는 92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것이 가져온 결과였다.
5회 들어 이날 첫 삼자범퇴이닝을 만든 정인욱은 10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삼성은 6회부터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중간계투진을 일찍 가동했다. 류중일 감독은 덕아웃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은 표정을 보였다. 대체선발 정인욱이 확실한 믿음을 팀에 안기기 위해서는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정인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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