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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미일 통산 700도루를 달성했다.
이치로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이치로는 7회말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미일 통산 700도루를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9시즌 동안 199도루에 성공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이날 도루 포함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501도루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700도루를 달성한 소감에 대해 “팀이 이기기 위해선 뛰는 것밖에 선택할 게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700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도루 실패에 그친 게 단 147번에 불과했다. 도루 성공률은 .826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1,406도루에 성공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리키 헨더슨(.808), 2위 루 블록(938도루, .753)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성공률이다.
더불어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700도루를 돌파한 이는 후쿠모토 유타카(前 한큐 브레이브스)뿐이었다. 통산 1,065도루에 성공한 후쿠모토의 도루 성공률은 .781였다. 개수는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의 ‘대도’에 미치지 못하지만, 순도만큼은 이치로도 높은 셈이다.
‘닛칸스포츠’의 평론가로 활동 중인 후쿠모토는 “이치로의 타격과 다리라면, 700도루가 아니라 1000도루도 충분히 가능하다. 높은 성공률을 유지하는 유형이라 700도루를 달성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있는 이치로는 2,965안타를 기록, 샘 크로포드를 제치고 이 부문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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