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애틀을 흥분시켰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서 6회 대타로 교체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6-13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팀이 4-12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2, 3루에서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B2S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핸드의 82마일짜리 느린 커브를 힘껏 잡아당겼고 이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자신의 시즌 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이었다.
9-12로 뒤진 7회초 2사 1, 3루에선 샌디에이고의 4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를 상대로 96마일짜리 낮은 공을 기술적으로 밀어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스테픈 로메로의 중전안타 때 12-1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기록했다.
8회초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6번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5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쳤다.
경기 후 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 ‘시애틀 타임즈’는 시애틀의 대역전승을 집중 보도했다. 이 언론은 “시애틀이 경기 중반 2-12로 크게 뒤졌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6회와 7회 14점을 뽑아냈다”라며 “7회 2아웃이 된 상황에서 9점을 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는 시애틀 구단 역사 상 가장 큰 점수 차를 뒤집은 경기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6회의 득점 상황을 조명했다. 시애틀 타임즈는 “시애틀의 대역전승의 발판은 6회 마련됐다. 카일 시거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이대호가 대타로 나와 스코어 7-12를 만드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홈런은 침체돼있던 시애틀을 흥분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