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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언니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진영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렇다. 이러다 진짜 히트라도 하는 것은 아닌지 사뭇 기대를 모은다.
10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언니쓰의 'SHUT UP' 녹음에 앞서 멤버들의 노래 실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영은 신중한 태도로 멤버들의 노래를 들으며 녹음 투입 여부를 결정했다.
노래를 들은 박진영은 곧바로 칭찬했다. 그는 "진짜 자랑스럽다 잘한다"고 말했고, 이 말에 멤버들은 긴장된 마음을 뒤로 하고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박진영은 멤버 하나 하나 언급하며 그들이 잘 한 점을 조목조목 칭찬했다.
하지만 "네 명 다 녹음 가능해. 지금 바로 들어가서 해도 될 정도로"라는 박진영의 말에 홍진경의 표정은 굳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박진영은 홍진경에게 다가가 "진경이 하나가 문제인데...노래를 못한다기 보다, 목소리가 반가성이 자꾸 나와"라고 지적했다. 결국 홍진경은 이날 다른 멤버들과 함께 녹음에 참여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녹음이 시작되면서 멤버들의 긴장도 한껏 높아졌다. 일찍이 녹음실에서의 박진영이 어떻게 돌변하는지 JYP 출신 가수들에게 들은 것이 있던 멤버들은 사전 테스트 통과가 곧 고행의 시작이 될 것이라 예감했다. 하지만 정작 녹음이 시작되자, 의외로 모두들 빠르게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박진영은 제시와 티파니의 실력에 크게 감탄했다.
박진영은 제시의 파트를 녹음한 뒤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제시 특유의 허스키한 목쇠가 그를 매료시켰고, 박진영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실제 음반을 준비하듯 디테일한 부분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시가 녹음실을 나왔을 때는 영어로 "퍼펙트"라고 외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검증된 실력자 티파니의 순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티파니의 노래를 듣던 박진영은 그 실력에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김숙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진영은 그런 김숙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지 티파니에 대해서도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처음에는 그냥 발표하는 데 의미를 뒀는데, 욕심이 난다. 히트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티파니랑 제시가 투톱으로 날아주고 있어서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녹음의 MVP는?"이라는 질문에 박진영은 "오늘 저를 화나게 한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저를 화나게 했던 것도 제시고, 마지막에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도 제시다"라며 "벌과 상을 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제시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며 쑥스러워했다.
박진영의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 민효린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뭉친 언니쓰 멤버들의 열정은 높이 살만 하다. 모두가 자신의 일인양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실제로 언니쓰가 히트할 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곧 실체를 드러낼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 =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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