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넥센이 롯데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 대거 8득점하며 9-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31승 1무 28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 시즌 성적 27승 33패가 됐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말 1사 이후 고종욱이 롯데 선발 박세웅의 123km짜리 포크볼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롯데는 4회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황재균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이뤘다.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정훈의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준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문규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회에만 4점을 얻었다.
5회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2아웃 이후 짐 아두치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롯데가 8회초 정훈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 했다.
8회말 대반전이 펼쳐졌다. 넥센은 채태인의 안타와 장영석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불씨를 살렸다. 고종욱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이 불씨는 잠시 후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롯데가 노경은을 투입하며 대응했지만 넥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만회한 뒤 윤석민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대니 돈마저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경기는 7-6이 됐다. 1-6이던 경기가 순식간에 7-6이 된 것.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주효상마저 적시타를 날렸다. 장영석까지 가세하며 넥센은 8회에만 8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9회 김세현을 투입해 승리를 완성했다.
대니 돈과 윤석민은 이날 때린 유일한 안타를 역전타와 동점타로 장식하며 활약했다.
데뷔 첫 선발로 나선 넥센 선발 최원태는 비록 4⅔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피해가지 않는 투구 속 3회까지 무실점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6-3으로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나선 노경은은 김하성, 윤석민, 대니 돈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고 롯데 데뷔전에서 패전 멍에를 썼다. 아웃카운트 없이 3피안타 3실점.
[롯데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노경은(첫 번째 사진), 역전극 서막을 알린 서건창(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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