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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진지희가 '백희가 돌아왔다'를 통해 '빵꾸똥꾸'의 그림자를 지웠다.
진지희는 14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엄마 양백희(강예원)를 뛰어넘는 사고뭉치 발랄 여고생 신옥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과거 섬월도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한 섬을 발칵 뒤집는 좌충우돌 코믹한 소동극으로, 4부작 단막극임에도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 시청률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단막극의 새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아닌 단막극 돌풍의 중심에는 진지희의 맹활약이 크게 한 몫했다. 진지희가 분한 신옥희는 어딜가나 사고를 치는 것은 물론,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막말도 서슴지 않는 문제아. 진지희는 마치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모녀로 호흡을 맞춘 강예원과의 '케미'는 '백희가 돌아왔다'의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에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을 아우르는 포스까지 발산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진지희는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정해리 역을 맡아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진지희의 이름 앞, 뒤에는 언제나 '빵꾸똥꾸'라는 유행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깜찍한 소녀는 훌쩍 큰 키 만큼이나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극을 이끄는 한 명의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진지희에게는 '빵꾸똥꾸'가 아닌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욱 잘 어울린다. 유행어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 시킨 진지희가 앞으로 또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지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백희가 돌아왔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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