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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샤샤샤’ 열풍이 시들줄 모른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영향력은 데뷔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 4월 새 미니앨범을 들고 야심차게 컴백한 트와이스는 ‘CHEER UP’으로 단숨에 톱 걸그룹으로 우뚝섰다. ‘대세’라는 수식어도 부족하다. 서서히 상승세를 탄 것도 아니고 놀라운 속도로 걸그룹 끝판왕이 됐다. 일각에서는 소녀시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트와이스가 지난해 ‘OOH-AHH하게’로 인지도를 높였다면 이번 ‘치얼업’은 그들을 고만고만한 신인들 중 가장 돋보이는 보석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가사 속에 포함돼 있는 ‘샤샤샤’였다. ‘SHY SHY SHY’를 발음해야 하는데 일본인 멤버 사나가 한국어가 서툴렀던 탓에 ‘샤샤샤’가 돼 버린 것이다. 이후 이를 귀엽게 여긴 팬들이 이 모습을 인터넷 상에 퍼트리면서 유행이 됐다.
기존에 트와이스에서 가장 주목받는건 센터 나연과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했던 쯔위였다. 게다가 쯔위는 올초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동정 여론까지 얻으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그러나 사나는 이 ‘샤샤샤’라는 세글자로 많은 남성팬을 끌어들였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사나가 이번 앨범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얼업’은 발표 2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가수들의 주옥 같은 곡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치얼업’은 내려갈 생각을 안하고 롱런 중이다. 진작에 활동이 마무리됐는데도 말이다.
이번 앨범 역시 12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격차로 올해 걸그룹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며, 뮤직비디오의 경우 4800만뷰를 넘어서 올해 발표된 K팝 중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KBS 2TV ‘뮤직뱅크’ 4관왕을 비롯해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해 총 10개의 1위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보이그룹 중에 엑소가 있다면, 걸그룹에는 트와이스가 있다. 그만큼 ‘역대급’이라는 의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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