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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배우 조진웅은 역시 달랐다.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조진웅이 출연했다.
이날 앵커 손석희는 조진웅의 존재감을 극찬하며 “비단 큰 체격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소개했다.
긴장된 모습으로 앉아있던 조진웅은 비교적 진중하고 솔직하게 질문에 답했다. 우선 손석희는 조진웅과 이성민이 찍은 광고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가 “광고에서 ‘우리 잘 나가고 있는거지?’란 말을 했다”고 말을 건네자 조진웅은 “사실 이성민과 10년전 무명 시절에 같이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러다 광고를 찍게 됐는데 그 멘트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연극부터 시작해 긴 무명 시절을 견뎠다.
이어 조진웅은 “그 시절(무명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가 아무 생각 없는건 사실이었다. 여러 가지 현실에 대한 책임감도 없었고 오로지 연극이었다. 학교라는 울타리도 있었고 사고를 쳐도 교수님들이 ‘예쁘다. 예쁘다’ 해주셨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가지 고민할 것이 많다”고 고백했다.
또 “많은 배우들이 주연배우 타이틀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많이 생각이 열려있다. 역할의 경중을 떠나 작품이 재미있으면 간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뜨거운 반응을 얻은 tvN ‘시그널’에 대해서는 “처음엔 고사했다. 너무 무거운 이야기였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는 싫은데요’라고 했는데, 내 대사 중에 ‘20년 후에도 그럽니까?’란 것이 있었다. 이 대사 한마디였다. 배우로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질문하고 싶었고, 지금 현실에서 내가 뭔가 읊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그가 지금 쓰고 있는 예명은 부친의 이름이다. 조진웅은 “터닝 포인트를 주고 싶었는데 영화사에서 ‘크레딧을 올려야 하는데 이름을 무엇으로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마루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서 이름을 좀 써도 되냐고 했다. 아버지가 ‘별걸 다 가져간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쓰게 됐다. 욕을 먹으면 우리 아버지 욕하는 거 같으니 내가 더 잘 해야 한다. 이제는 내 이름을 찾아야 할 때다. 언젠가는 돌려드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이날 질문의 핵심을 파고들며 막힘없이 대답했다. 손석희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대본을 읽는 것 같다. 그래서 ‘늘 뭘 쓰시나’ 생각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당당한 태도도 돋보였다.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한 떳떳함이 돋보였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드러내며 “내가 어쩔땐 좀 귀엽다”고 덧붙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손석희는 “조진웅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인터뷰가 될지 궁금했다. 분명한 것은 기존 인터뷰와는 확실히 달랐다는 것이다. 즐거운 인터뷰였다”고 밝혔다.
한편 조진웅은 올 한해 tvN ‘시그널’부터 영화 ‘아가씨’ ‘사냥’을 비롯해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보안관’과 tvN ‘안투라지’ 등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진웅이 출연한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 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영화. 이 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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