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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박태환(27, 팀GMP)이 2년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박태환은 1일 오전 호주 브리즈번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호주수영그랑프리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 51초 23을 기록, 데이비드 멕케언(호주, 3분 50초 22)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도핑 양성반응 이후 처음이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2년만이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49초 63에 터치패드를 찍어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자유형 100m 예선 1위는 제임스 매그너슨(호주, 48초 87)이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외에도 자유형 200m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터.
지난 2014년 9월 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 3월 2일부로 징계가 만료되며 선수 자격을 회복한 덕분에 호주수영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었다.
박태환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4개 종목 우승을 싹쓸이,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던 터. 국내선수들과 맞대결한 동아수영대회와 달리, 호주수영그랑프리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박태환으로선 경쟁력을 가늠할 수도 있었다.
다만,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 5조 6항(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 선발 불가)에 의거, 박태환에게 국가대표 자격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박태환 측은 이중징계를 이유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심리를 요청한 상태다. 올림픽 엔트리 최종 마감일은 오는 18일이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에는 7월 8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박태환에겐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은 셈이다.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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