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임창용이 6480일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 ⅓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광주 진흥고 출신인 임창용은 1995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 들었다. 첫 시즌 14경기에 나선 그는 1997년 14승 8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 1998년 59경기 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해태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다시 삼성을 거쳐 올시즌을 앞두고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임창용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날 광주 LG전이 팀의 72번째 경기였고 불법도박으로 인해 한 시즌 50% 출장 정지를 받은 임창용의 징계도 끝났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이) 어떤 상황이든 한 번은 나갈 것 같다"며 "세이브 상황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며 임창용의 등판을 예고했다.
임창용은 팀이 0-8로 뒤진 4회 모습을 드러냈다. 1998년 10월 4일 광주 OB전 이후 6480일만에 타이거즈 소속으로 등판한 것. 1998년 22살 영건이었던 그는 40살이 돼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에 이어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로 김민성과 상대했다. 트레이드마크인 패스트볼로 1구와 2구, 3구를 던졌다. 3구째는 전광판에 149km까지 찍혔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임창용은 5회부터 공을 이준영에게 넘겼다. 비록 한 타자와의 승부로 끝이었지만 '임창용다운' 투구는 제대로 보여줬다.
[KIA 임창용. 사진=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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