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SK 최승준의 방망이가 친정 LG를 겨눴다.
최승준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회초 중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3-2 역전승을 선사했다.
정의윤의 홈런에 이어 최승준도 담장을 넘기면서 백투백 홈런으로 LG를 무너뜨렸다. 어느덧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한 최승준은 생애 최고의 페이스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최승준은 "오늘 소사가 좋은 투구를 하면서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홈런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코치님, 주변 선수들이 LG전에 유독 힘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안타 1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최승준은 최근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이날 홈런이 더 기쁘다고 말한다.
그는 "역전 홈런이기 때문에 오늘이 더 기쁘다"라면서 "9회에 나온 홈런이었고 연장전으로 갈 수도 있는 상황에 나온 홈런이라 느낌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최승준은 앞서 터진 정의윤의 홈런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승준에게 "오늘은 질 것 같지 않다"는 말을 했는데 9회초에 홈런을 터뜨려 스스로 그 말을 증명한 것이다.
최승준은 이제 더이상 LG와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다. 그는 "처음엔 청백전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내 소속은 SK이고 LG는 이겨야 할 팀이다"라고 말했다.
[최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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