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높은 승률(88.9%, 8승 1패)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빼놓으면 안 되는 선수가 있다. 유희관의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한 김재환이 주인공이다.
김재환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두산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재환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1-0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송신영의 139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30m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재환의 올 시즌 21호 홈런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투수는 유희관이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유희관이 선발로 등판한 16경기 가운데 13경기에 출장했다. 김재환은 해당 13경기에서 타율 .417(48타수 20안타) 25타점 16득점 10홈런 장타율 1.125라는 어마어마한 생산력을 보여줬다.
김재환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346 63타점 51득점 장타율 0.687다. 향후 변동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타율과 장타율(물론 이 역시 개인 최고기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을 제외한 항목 모두 일찌감치 커리어-하이일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김재환은 여기에 ‘유희관 효과’까지 더해질 때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재환은 전체 홈런 가운데 47.6%를 유희관이 선발 등판할 때 터뜨렸고, 타점(39.7%)과 득점(31.4%)도 유희관이 선발일 때 비중이 상당하다.
김재환 역시 유희관이 선발투수일 때 강한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지난 2일 한화전이 끝난 후 접했다. 김재환은 자신의 기록을 전해들은 후 “(유)희관이 형이 얘기해줘서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로 (기록이)좋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이어 “희관이 형이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많이 쳐서 도움을 줬는데, 그동안 고기 한 번 안 사주더라. 시즌 끝나면 맛있는 것 많이 사주실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웃었다.
김재환, 유희관 사이에 끈끈한 유대감이라도 있는 걸까. 이에 대해 묻자 김재환은 “비결은 잘 모르겠다. 나도 희한할 따름이다(웃음). 희관이 형이 마운드에 있을 때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재환(좌), 유희관(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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