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케빈 듀란트(28, 206cm)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 보다 우승에 근접한 팀을 원했다.
초미의 관심사로 꼽혔던 듀란트의 행선지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결정됐다. NBA 공식 홈페이지 NBA.com은 5일(한국시각)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한다. 계약기간 2년간 최대 5,430만 달러(약 623억원)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2007-2008시즌 데뷔 후(당시 시애틀 슈퍼소닉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던 듀란트는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듀란트는 골든 스테이트를 비롯해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셀틱스, LA 클리퍼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최대어’였다. 듀란트는 원소속팀 오클라호마 시티 포함 각 팀 관계자들과 만나 계약조건 및 플랜에 대한 미팅을 가졌고, 최종적으로 골든 스테이트를 택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 시티가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대결했던 팀이다. 듀란트를 앞세운 오클라호마 시티는 3승 1패 우위를 점해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5~7차전을 모두 패하며 무너졌다.
비록 골든 스테이트는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패했지만, 최근 2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는 등 향후 꾸준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역대 최다인 73승을 따내기도 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기존의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에 듀란트까지 더해져 보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를 선택한 배경으로 보인다.
다만,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함에 따라 골든 스테이트는 선수단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해리슨 반즈 뿐만 아니라 몸값을 고려하면, 센터 앤드류 보거트도 정리해야 한다. 실제 골든 스테이트는 보거트가 원하는 팀을 최우선으로 트레이드를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스타가 친정을 떠나 항상 원하는 결과만 손에 넣은 건 아니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심장이라 할 수 있었던 케빈 가넷은 레이 알렌과 함께 폴 피어스가 뛰고 있던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 2007-2008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이적하며 우승한 케이스다. 2010-2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비수를 꽂으며 마이애미 히트로 옮긴 제임스는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마이애미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던 칼 말론, 게리 페이튼(이상 2003-2004시즌), 스티브 내쉬, 드와이트 하워드(이상 2012-2013시즌)는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지키지 못한 채 우승마저 놓친 셈이다.
간판스타가 아닌 ‘커리의 조력자’를 택한 듀란트는 골든 스테이트에서 데뷔 첫 우승을 따낼 수 있을까.
[케빈 듀란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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