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데뷔 후 최다홈런이 가능할 듯하다.
KIA 주장 이범호가 9경기, 12일만에 홈런을 터트렸다. 6일 수원 KT전서 0-0이던 4회초 무사 1루서 KT 선발투수 주권의 초구 139km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중월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7호 홈런.
이범호는 이날 전까지 16개의 홈런을 때렸다. 가장 마지막 홈런이 6월 24일 창원 NC전이었다. 이날 전까지 8경기 연속 침묵했고, 정확히 9경기, 12일만에 손맛을 봤다. 17호 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에 3개를 남겨뒀다.
올 시즌 이범호의 홈런 페이스는 데뷔 후 가장 가파르다. 이범호의 최다 홈런은 지난해 28개였다. 20홈런을 7차례 돌파했으나 홈런타자라기보다는 중거리타자, 찬스에서 영양가 높은 타점을 올리는 유형의 타자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영양가 있는 타격을 하면서도 데뷔 첫 3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이범호가 올 시즌 홈런 가뭄이 가장 심했을 때는 5월 7일 넥센전부터 19일 두산전까지 9경기다. 이날 침묵을 8경기로 끝냈으니 나쁘지 않았다.
이범호는 올 시즌 267타수에서 17홈런을 뽑아냈다. 15.7타수당 1홈런. 그가 KIA의 잔여 68경기서 모두 4타수씩 꼬박 소화한다고 가정할 때 약 17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수치상으로는 34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물론 변수는 많다. 이범호는 만 35세 베테랑 타자다. 아무래도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4번타자를 맡고 있기 때문에 상대의 극심한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지금의 페이스를 전반기 막판, 그리고 후반기에 이어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다만, 이범호는 그만큼 풀시즌을 치른 경험이 많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실투를 홈런으로 연결하는 테크닉이 물이 오른 상태다. 주장으로서 그 어느 해보다 강인한 정신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일단 20홈런 고지를 밟으면, 30홈런도 본격적으로 도전해볼 수 있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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