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건물 세입자 측 "강제집행 야만적, 개리 집 앞 직접행동할 것"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힙합 그룹 리쌍과 그들의 건물 세입자 사이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 모임(맘상모) 측은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6시 10분 경, 우장창창에 강제집행이 들어왔습니다. 오전 10:30분 경, 조건없는 사람들의 연대로 다행히 집행 불능이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력적인 집행 과정에서 사람들이 실신하고 다쳤습니다. 밀폐된 공간인 지하실에서는 사람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1층 천막은 칼로 찢어버렸습니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맘상모 측은 이런 상황을 계획한 주인공이 건물주 리쌍 길과 개리라고 주장하며 “집행 불능이 날 때까지 건물주 길과 개리는 계속 집행을 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만적인 집행을 시도한 강희건(개리) 집 앞에서 오늘부터 기한 없이 상생촉구 직접행동을 할겁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맘상모 측은 오는 정오부터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개리의 자택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맘상모 측은 “건물주 리쌍이 나가라고 한 그 자리에서 다시 곱창을 구울 겁니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같이 좀 살자고, 상생하자고, 맘편히 장사좀 하자고”라며 분노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우장창창’에 대한 강제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100여명에 이르는 철거 용역들이 리쌍 소유 건물 앞에 집합했으며 법원 집행관과 함께 강제 철거를 시작했다.

‘우장창창’에서 장사를 하던 서 모씨와 리쌍은 지난 2010년부터 이 문제를 두고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결국 서씨는 해당 건물의 주차장과 지하에서 영업을 해왔고, 법원은 계약 기간이 끝난 후 다시 퇴거 명령을 내렸다.

[리쌍.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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