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영웅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시즌 9승을 달성, 팀 동료 더스틴 니퍼트(11승), 마이클 보우덴(10승), 장원준(9승)과 함께 펼치는 선의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았다.
개인 선발 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유희관은 최근 등판인 지난 2일 한화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로 8승을 챙겼다. 이후 5일 만인 이번 등판에서도 승리를 추가해 선발 2연승을 내달렸다.
아픈 상처인 ‘영웅 공포증’을 이겨냈다는 것도 유희관에게는 큰 의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희관은 넥센을 상대로 통산성적 13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3.99)보다도 한참 높은 기록. 올 시즌에도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해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유희관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5회까지 삼자범퇴이닝을 세 번이나 만들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좌우 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앞세워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효율적인 투구도 빛을 봤다. 6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79개. 유희관은 이날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그야말로 역투했다. 긴 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공을 마무리 이현승에게 넘겼다. 최근 지친 중간계투진에게 휴식을 주면서 자신의 승리를 스스로 지키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 두산은 4-1로 승리해 유희관의 시즌 9승을 완성시켰다. 리그 단독 선두 두산에게는 익숙한 승리지만‘영웅 공포증’에서 벗어난 유희관에게는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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