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의 폭발력이 삼성을 상대로도 발휘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가 꼴찌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지난 6일부터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치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 kt 위즈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한화 타선은 쉴 새 없이 터졌다. 지난 6일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13득점을 올리더니, 이튿날에는 이를 넘어서는 14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7일 경기서 8회초에 올린 11득점은 올 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이었다. 더불어 8회초에 기록된 11안타는 역대 한 이닝 최다안타 타이기록이었다.
기분 좋게 원정 2연전을 마친 한화는 무대를 홈으로 옮긴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시즌을 4연패로 시작한 한화는 줄곧 최하위에 머물렀다. 6월 들어 잠시 공동 9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끝내 탈꼴찌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삼성과의 3연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한화와 8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 한화가 3연전의 첫 경기를 잡는다 해도, 삼성을 앞지를 순 없다. 승차는 없앨 수 있지만, 승률은 여전히 삼성이 우위다.
다만, kt가 같은 날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한화는 kt를 10위로 밀어내며 마침내 꼴찌에서 벗어나게 된다. 더 나아가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두고 LG가 롯데와의 3경기서 모두 진다면, 최대 7위도 가능하다. 물론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따내지 못하면, 한화는 또 다시 꼴찌탈출을 기약할 수 없는 최하위가 될 것이다.
한화는 비록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3패 승률 .667를 기록 중이며, 이는 한화가 특정팀을 상대로 거둔 가장 높은 승률이다. 실제 한화는 지난달 2일부터 열린 삼성과의 원정 3연전 모두 1점차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비단 올 시즌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1위 삼성전만큼은 10승 6패의 우위를 점했다. 삼성이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5할 승률 미만에 그친 팀은 한화가 유일했다.
한화는 SK와의 원정 2연전 모두 완승을 거둔 덕분에 중간계투들의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또한 1경기는 우천 순연돼 선발 자원도 아꼈다. 한화는 8일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발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주말경기 가운데 윤규진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윤규진은 선발투수들이 기복을 보이고 있는 한화에서 그나마 믿는 자원 가운데 1명이다.
한화가 물오른 공격력에 ‘삼성 킬러’ 본능까지 발휘, 탈꼴찌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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