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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는 박태환(27, 팀GMP)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대한체육회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차 이사회를 통해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뜻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4년 9월 도핑 양성반응이 나와 FINA(국제수영연맹)로부터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지난 3월 2일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을 국가대표로 발탁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제 5조 6항(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 선발 불가)을 특정선수를 위해 깰 순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통해 CAS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정지은 만큼, CAS가 박태환이 요청한 중재심리서 “국가대표 결격 사유가 없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리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특별한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 됐다.
2016 리우올림픽 엔트리 제출마감은 오는 18일이지만, FINA에는 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올림픽에는 특정국가에서 종목별로 FINA가 정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2명만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부족하면, B기준기록을 충족시킨 선수 가운데 1명에게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세계랭킹을 따져 출전선수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B기준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200m, 400m 등 4개 종목이 리우올림픽 A기준기록을 충족시켰다. 전담팀을 구성해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최근 참가한 호주수영그랑프리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하기도 했다. 200m 예선에서 1분 49초 30으로 1위에 오른 건 2년만의 국제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성적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은 8일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따라 A기준기록을 통과한 국가대표 명단을 FINA에 제출할 계획이다. 박태환이 극적으로 제출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박태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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