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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강예원은 한없이 여리다. 주변 사람들의 지적과 시선에 마음 아파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상처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 강예원'은 강하다. 강예원은 스스로 배우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 배우로서 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고 좋다고 말했다. 한 작품을 하면서, 그 캐릭터로 살면서 3~4개월을 몰입하고 수십명의 사람들과 공동의 프로젝트를 하는 작업은 그에게 행복이다.
강예원은 올해 영화 '날, 보러와요'에 이어 최근 KBS 2TV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그리고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트릭'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날, 보러와요'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100만 관객이 넘었고 '백희가 돌아왔다'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어, 이번 영화 '트릭'도 기대해볼 만하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그건 저한테라기보다는 감독님, 다른 배우들이나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의 공이 커요. 제 작품 하나하나, 남자친구 한 명씩 만나는 것처럼 소중해요. 그래서 때로는 두렵기까지 해요. 그 안에서 살 때가 행복하고 오히려 인간 강예원으로 살 때는 굉장히 불편하기도 해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요."
강예원은 "여배우가 그렇게 솔직할 필요가 있나"라는 주변의 말을 종종 듣곤 한다며, 자신의 성격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강예원과 배우 강예원, 이중적인 삶에서 마치 사춘기를 겪는 소녀처럼 여전히 고민이 많았다.
"전 역할 안에 들어가 있을 때가 가장 좋아요. 주변에서 가끔 저를 4차원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냥 배우 역할을 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이런 심리를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면, 사랑하거나 정착이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건데 그래서 그림을 그려요. 그 안에 있는 거예요. 같이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과 계속 소통하고, 어렸을 때 친구들 지금까지 쭉 작업실에서 놀면서 여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강예원은 관객들, 시청자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관객수가 잘 들어 '흥행'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조금은 떨어져앉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저조한 성적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생각보다도, 매사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에요. 다음 작품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영화가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드라마든 영화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제 옆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표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배우 강예원의 임무라고 생각해요."
[강예원.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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