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다 잡았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정우람은 블론 세이브를 범해 고개를 숙였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태양에겐 누구보다도 아쉬운 경기였다. 이태양은 665일만의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고도 시즌 첫 승을 놓쳤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은 6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가히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이태양은 7회초 1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이태양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7회초를 실점 없이 마친 권혁은 한화가 4-1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이승엽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뒷문단속에 나섰다. 정우람이 전날에 이어 또 다시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만 무사가 2사 1루로 바뀌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정우람은 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정우람이 최형우에게 던진 초구는 한 가운데 몰렸고, 이는 비거리 115m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정우람은 충격이 가시기 전 홈런 1개를 추가로 맞았다. 아롬 발디리스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진 것. 정우람의 올 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정우람이 9~10회초는 무실점 투구를 펼친 한화는 이어 정대훈(1⅓이닝), 박정진(⅔이닝)도 무실점을 펼쳤으나 연장전에서 끝내 결승득점이 나오지 않아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정우람이 블론 세이브를 범한 탓에 이태양은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팔꿈치 수술 및 재활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태양은 올 시즌 복귀했으나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터. 정우람이 블론 세이브를 범해 이태양의 첫 승은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정우람으로선 KBO리그 통산 21번째 3년 연속 두 자리 세이브를 놓친 것보다 이태양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것이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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