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피노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을 노린다.
kt 위즈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전날 베테랑들의 활약과 선발투수 정대현의 호투로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kt는 이날 선발투수로 요한 피노를 예고했다. 피노는 현재(10일 정오)까지 9경기(선발 6경기, 구원 3경기)에 나서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2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 성적만 봐도 올 시즌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투수 피노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팀의 에이스급 투수로 각광 받았다. 140km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한 피노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미국 마이너리그(310경기)와 메이저리그(18경기) 경험도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초반 3경기서 2승을 거두며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피노는 4번째 등판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4월 18일 수원 SK전에서 5회 갑자기 하체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좌측 햄스트링 부분 파열 진단으로 47일 간 자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 후에도 그리 인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6월 5일과 8일 두 차례 구원 등판 이후 12일 넥센전에서 복귀 첫 선발 마운드(5이닝 2실점)에 올라 반등에 반짝 성공했으나 19일 NC전(2이닝 5실점), 26일 삼성전(2이닝 8실점)에서 다시 무너졌다. 피노의 6월 성적은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00.
7월 초 연이은 우천 취소에 다음 등판이 미뤄졌고 감각 조율을 위해 지난 7일 수원 KIA전에서는 구원으로 나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월 3일 첫 등판부터 지금까지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 부상 복귀 후 5이닝을 소화한 적도 단 한 번뿐이었다. 외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성적이다.
kt는 지난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외인으로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피노 역시 교체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단지 마리몬의 팔꿈치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여 비교적 몸상태가 양호한 피노가 살아남은 셈이다. kt 측은 현재 스카우트를 멈추지 않고 혹시나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kt가 현재 리그 최하위라지만 5위 롯데와 불과 4경기 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충분히 반전을 엿볼 수 있는 상황. 개인과 팀 모두에게 있어 피노의 반등이 필수적이라는 이야기다. 다행인 부분은 피노도 현재 본인의 팀 내 입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반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노가 잠시 후 열리는 선발 등판 경기에서 '반등과 명분'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요한 피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