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개인 최다 8실점·8사사구…5패 위기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생애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9승 실패는 물론 5개 위기에 몰렸다.

윤성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6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4개 던졌으며, 8실점 및 8사사구는 윤성환의 개인 1경기 최다기록이다.

윤성환은 타선이 1회초 2득점을 뽑았지만,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정근우(볼넷), 김경언(몸에 맞는 볼)에게 출루를 허용해 맞이한 1사 1, 2루 위기. 윤성환은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범했다.

윌린 로사리오를 병살타 처리하며 추가실점 없이 1회말을 마쳤지만, 윤성환은 2회말에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한 윤성환은 차일목에게 안타를 맞았다. 권용관의 희생번트 때는 포수 실책이 겹쳐 무사 1, 3루가 됐다.

정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윤성환은 이어 김경언에겐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직구를 던졌지만, 김경언은 이를 비거리 110m 역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윤성환은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3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윤성환은 4회말 1사 1, 2루서 송광민을 우익수 처리했다. 윤성환은 2루 주자 장민석의 본헤드 플레이까지 겹쳐 4회말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타선도 4회초 3득점을 올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말은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1사 1루서 이성열(몸에 맞는 볼), 차일목(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한 윤성환은 1사 만루서 양성우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다만, 이때 3루 주자 로사리오는 홈을 밟았다. 윤성환은 이후 폭투, 정근우의 안타로 2실점을 추가로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1, 3루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대우는 김경언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에 선발 등판, 8승 4패 평균 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었다. 한화를 상대로 첫 2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겼지만, 3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4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5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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