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삼성이 수원더비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수원삼성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에서 수원FC에 1-0으로 이겼다. 올시즌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이 유독 많으며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던 수원삼성은 수원더비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수원삼성은 선제골 이후 실점한 경기를 반복하며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패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반복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더비를 앞두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할 플레이를 다하면서도 결과가 따르지 않으니 답답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원삼성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선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수원삼성이 집중력 저하로 놓치는 경기가 계속되자 팬들은 수원더비에서 걸개를 거꾸로 달아 놓으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수원더비에서도 수원삼성은 선제골을 터트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후 수원삼성은 경기종반 수원FC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경기 만의 승리에 성공했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5분 조동건을 교체 투입한데 이어 후반 45분에는 김건희를 출전시켜 공격수를 잇달아 투입했다. 추가골에 대한 의욕도 있었지만 전방에서부터 압박해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상대는 우리 뒷공간에 키가 큰 선수들이 들어오고 전방에서부터 볼을 때려 넣는 상황이었다. 우리 뒷공간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고 뒤로 볼이 투입되기 전에 앞에서부터 저지하려 했다. 동건이나 건희가 상대가 앞에서 부터 킥을 때리지 못하도록 준비를 했다. 그 점으로 인해 상대가 우리 진영으로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전 전후로 선수단의 정신력이 강해진 것도 수원삼성의 승리 원동력이었다. 주장 염기훈은 "수원에 와서 경기 후 팬들이 야유를 한 것은 울산전이 처음이었다. 충격을 받았고 자극이 됐다. 이렇게 경기를 하면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생각된다. 울산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자극을 받았고 오늘 경기를 끝낸 후에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더비 결승골을 터트린 권창훈은 팬들의 질책에 대해 "팬들의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팬들의 모습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 것 같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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