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널’의 하정우는 재난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기존의 재난 영화가 쓰나미, 화재 등 불가항력적인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닥뜨린 사람들을 다뤘다면, 이 영화는 터널에 갇힌 한 인물에만 집중한다. 리얼을 승부수로 띄웠다.
극중 정수 역을 맡은 그는 헝클어진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등으로 점차 체력이 소진되는 극한 고립감을 사실적으로 연기했다. 특히 극도의 피로감과 허탈함을 표현하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조금씩 무너지는 돌더미, 흙더미를 상대역으로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 영화에선 점차 일그러져가고 피폐해져가는 그의 얼굴이 곧 ‘재난’이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혼자 테러와 맞섰던 점과 비슷하지만, 하정우는 전해 다른 영화라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무너지는 터널 안에서 새로운 사건들과 새로운 일들이 발생을 한다”면서 “책상에서만 진행했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는 다르게 이건 새로운 환경을 찾아가면서 영화가 진행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붕괴되는 터널 안에서 그가 어떤 방법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천만배우들의 가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암살’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만요정’ 오달수, ‘괴물’의 배두나가 터널 밖에서 하정우와 맞추는 연기호흡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8월 10일 개봉.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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