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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여자친구의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 등은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앨범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리더 소원은 "몇 시간 전에 앨범이 공개돼서 굉장히 떨린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더 재미있게 활동할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이날 0시 'LOL'을 발표한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NAVILLERA)가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데뷔 후 낸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에 이어 또 다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앨범에 덥스텝, 레게 등의 다양한 장르를 차용한 수록곡을 실어 여자친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하 쇼케이스 일문일답.
- 컴백 소감은?
소원 "몇 시간 전에 앨범이 공개돼서 굉장히 떨린다."
예린 "어제 꿈은 안 꿨다. 눈 그냥 떴는데 아침이더라. 푹 잤다."
- 주변 반응은 어떤가?
소원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더 재미있게 활동할 것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리고 싶다."
- 음원차트 확인해 봤나?
유주 "음원차트 순위는 잠깐 확인했는데, 믿기지가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 그동안 기억 남는 일은?
엄지 "안무에 많이 신경 썼다. 안무 수업 받은 기억이 난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은 것 같다."
소원 "뮤직비디오 촬영 후에도 안무가 많이 변경됐다. '멘붕' 상태였다. 좋은 안무 보여드려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어서 걱정도 되고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다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니 열심히 보여드리겠다."
- 힘든 점은 없었나?
엄지 "정규앨범이라 수록곡이 2, 3배 더 실렸다. 신곡이 10곡이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노래에 감정을 이해하면서 녹음하는 데 버거운 감이 있었으나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녹음했다. 나름 뿌듯하고 보람 있었다. 수록곡도 좋다고 해주셔서 기쁜 마음이다.
- 앨범 타이틀이 'LOL'인데?
유주 "두 가지 의미다. 'Laughing out Loud'(크게 웃는다)와 'Lots of Love'(사랑을 듬뿍 보낸다). 여자친구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담았다."
- 'LOL'은 어떤 앨범인가?
소원 "학교 3부작을 끝낸 여자친구가 새롭게 더 나아가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은하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있어 귀와 마음을 즐거우실 것이다."
- 학교 시리즈의 연장인가? 종료인가?
소원 "학교가 끝났다는 건 아니고 종업을 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이다."
-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와 부제 '나빌레라'는 어떤 의미?
소원 "학교 3부작을 끝낸 여자친구가 나비처럼 날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의미다.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서 '나빌레라'를 인용했다."
- '너 그리고 나' 포인트 안무는?
신비 "굉장히 많다. '잘 부탁해' 하며 포즈를 취한다. 도입부에 굉장한 나비를 준비했다. 콘셉트가 레트로인 만큼 디스코춤도 준비했다."
- 뮤직비디오 감상 포인트는?
예린 "어릴 적에 롤러스케이트 많이 타셨을 텐데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엄지 "필름 카메라 장면 중 유주 언니도 일부 촬영한 게 있다.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좀 더 성숙해진 저희 모습을 지켜봐 달라."
- 걸그룹 계보를 바꿨다. 자신들의 현 위치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실패한 적이 없는데, 흐트러지지 말자는 대화도 하나? 예뻐진 비결은?
소원 "사실 저희 스스로 우리가 계보를 바꿔가고 있단 생각은 단 한번도 안 했다. 저희는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새 앨범 준비하는 데 부담감이 조금씩 있다.
그래도 좋은 노래와 좋은 안무 그리고 저희가 열심히 하는 게 합해져서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에도 여섯 멤버들이 의지를 다진다. '의지가 약해지면 다음 번에 더 실망하시는 분들이 생길 수 있어'라고도 얘기한다."
엄지 "소원 언니가 데뷔 전부터 맏언니이자 리더로서 최고의 언니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이 알아서 잘 따라간다. 단합도 잘된다."
예린 "소원 언니도 집에서 막내인데, 맏언니 하는 걸 보면 언니가 짱이다."
소원 "저희 팀의 강점이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여자들끼리 모여 살며 많이 싸울 수 있는데, 안 싸우는 건 아니지만, 저희끼리도 '이렇게 여자끼리 우리처럼 사이 좋은 사람들 있을까' 얘기할 정도다."
소원 "예뻐진 이유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다."(웃음)
- 발표하는 곡마다 격한 안무가 있다. 가장 힘들었던 무대는 어떤 무대인가? 이번 무대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예린 "'오늘부터 우리는'이 제일 힘들었다. 뜀틀 동작이 자칫 무대에서 사고가 날 수 있어서 매 무대 긴장하며 올라갔다. 힘들면서도 단합력을 키웠다. 잊지 못할 무대다."
엄지 "곡마다 표현해야 하는 느낌도 다르고 소비하는 체력과 감정이 달라서 각자들의 고충이 있었다."
유주 "24시간 연구하고 노력하는 게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 이기, 용배 작곡가와 계속 작업 중이다. 같은 작곡가와 해서 변화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앞으로의 목표는?
소원 "데뷔한 지 1년6개월 밖에 안 됐다. 비슷한 느낌이라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데뷔하면서 목표 얘기할 때 저희 팀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얘기했었다. 목표를 이룬 기분이다.
3, 4년 같은 색깔로 간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롤모델 신화 선배님처럼 끝을 정해두고 싶지 않다. 멤버들과 누구의 이탈도 없이 여자친구 멤버들과 계속 음악을 오래 하고 싶다. 선생님들이 데뷔 앨범처럼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늘 데뷔 앨범처럼 준비하고 있다."
- '학교 3부작'이 워낙 큰 인기였다. 부담이 크지 않았나?
은하 "많이 부담됐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멤버들끼리 '으?X' 하면서 서로 힘들 때 힘 북돋아주었다. 계속 열심히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부담은 정말 많이 된다."
- 다시 학교 콘셉트로 돌아갈 가능성은?
소원 "사실 학교 콘셉트로 돌아가는 것은 회사 분들이 생각해 주시는 것이지만 개인적 바람은 다시 또 하고 싶은 마음이긴 하다. 저희가 졸업을 한 게 아니라 종업이기 때문에 아직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소녀이고 싶다."(웃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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